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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글라스가 사케 전용 잔이 되어야 한다?

sdsaram 0 1245

화이트 와인? 사케?

마치 한 잔의 화이트 와인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어엿한 사케 전용 잔에 담긴 한 잔의 사케입니다. 와인글라스가 사케 전용 잔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지금부터 알아볼까요?

1. 사케에도 등급이 있다.

사케는 보통 다이긴조슈·긴조슈· 준마이슈·혼조조슈·후쓰슈, 이렇게 다섯 가지로 나뉩니다. 그리고 이를 나누는 기준은 사케의 주원료인 쌀의 정미율입니다. 쌀의 표면에는 단백질과 지방이 모여 있는데, 이 성분들이 사케를 탁하게 만들기 때문에 어느 정도 벗겨낸 후 술을 빚습니다. 많은 사람이 오해하는 부분이 바로 쌀을 많이 깎아낼수록 비싸고 좋은 사케라는 것입니다. 물론 멀쩡한 쌀을 깎아내고 술을 빚으니 그만큼 단가가 올라가고 공이 많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맑고 청량한 맛을 강조하기 위함이지, 질을 좋게 하고자 함은 아닙니다. 정미율이 낮은 쌀로 만든 사케는 그 나름대로 농후하고 진한 맛을 내는데, 이 또한 일품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구분으로 정미율에 따른 사케의 맛과 향을 어느 정도 유추해볼 수는 있지만 질을 판단하는 절대적 기준은 될 수 없습니다. 단, 보통주(후쓰슈)는 예외지요. 본래 사케를 만들 때는 쌀과 누룩, 효모 그리고 약간의 양조 알코올을 넣습니다. 보통주는 여기에 양조 알코올을 많이 넣어 양을 늘리고, 각종 감미료를 넣어 맛을 낸 것입니다. 그만큼 값도 싸고 맛과 질 역시 위의 네 가지 사케보다 떨어진다고 할 수 있지요.

2. 사케는 만드는 사람이 중요하다.

쌀의 정미율이 높고 낮음은 사케의 맛을 좌우할 뿐이지 품질을 좌우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사케의 질을 결정짓는 요소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만드는 사람의 양조 기술입니다. 쌀을 어떻게 정미하고, 어떤 효모를 얼마만큼 사용하고, 어떤 방식으로 발효시키는지, 이 모든 과정이 적절한 균형을 이룰 때 최상의 사케가 만들어지며, 그것을 모두 관장하는 것이 바로 양조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양조장, 즉 어떤 회사에서 나온 사케인지 확인하는 것이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을 가진 사케를 가려내는 방법입니다. 누구나 '좋다'고 칭찬할 만큼 수준 높은 사케를 만들어내는 대표적 회사로는 구보타, 핫카이산, 오토코야마 정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사케는 무조건 전용 잔에 따라 마셔야 한다?!
사케는 음식보다 잔과의 궁합이 중요합니다


사케에 어울리는 음식은 뭐니 뭐니 해도 생선류입니다. 사케의 주원료인 누룩이 비린내를 잡아주고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사케와 음식의 궁합은 사실 그리 고민할 것이 없습니다. 사케를 즐길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잔'과의 궁합입니다. 많은 사람이 사케를 마실 때 아주 당연한 듯 매우 작은 크기의 사케 전용 잔을 찾곤 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그 사케 전용 잔이 바로 사케의 맛을 해치는 원인이 됩니다. 사케도 와인처럼 종류, 맛과 향에 따라 각기 다른 잔에 따라 마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꽃향기나 과일 향이 느껴지는 맑고 청량한 사케를 작은 잔에 따라 단숨에 마셔버리면 그 은은한 맛과 향을 느낄 새가 없습니다. 이럴 때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화이트 와인 잔에 사케를 따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작은 사케 잔은 향이 강하고 농후한 사케가 어울립니다.

1. [ 고쿠류 다이긴조 ]

고쿠류는 달콤하고 화려한 과일 향, 싱그러운 꽃 내음이 나는 사케로 명성이 자자합니다. 단지 향기만 뛰어난 것이 아니라, 달콤한 향기와 잘 어울리는 산뜻한 산미까지 지니고 있어 아무리 많이 마셔도 질리지 않습니다. 주질이 굉장히 섬세하기 때문에 이 사케의 특징을 제대로 맛보기 위해서는 차갑게 한 후 와인 잔에 따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2. [ 데와자쿠라 준마이긴조 ]

깨끗하면서도 쌉쌀한 맛의 사케가 많은 인기를 얻기 전부터 긴조슈를 만들어 상품화한 양조장이며, 일본 '전국신주감평회'에서 여러 차례 금상을 수상할 정도로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배, 멜론 등을 연상시키는 달콤한 향기가 입안에 퍼져나가며 중간부터 밀려오는 산뜻한 산미가 달콤한 향과 적절한 조화를 이룹니다. 혀끝에서 느껴지는 어렴풋한 감칠맛과 쌉쌀한 뒷맛이 매력적입니다.

3. [ 카모시비토 쿠헤이지 오두디지 ]

일본 내에서 '카모시비토 폐인'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브랜드. 더불어 프랑스와 유럽 지역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여과를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해 사케가 지닌 자연적인 느낌을 전달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은은하게 퍼져나가는 과일 향 속에 숨은 곡물의 깊은 맛이 느껴집니다.

1. [ 오토코야마 도쿠베쓰 준마이 ]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브랜드인 오토코야마는 홋카이도뿐만 아니라 일본 전국의 사케 마니아들에게 사랑받는 사케 중 하나입니다. 신선한 플레인 요구르트를 연상시키는 향기가 경쾌하면서도 은은하게 느껴지는 곡물 향에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깔끔한 목 넘김이 일품인 사케로 선명하고 세련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 구보타 센주 ]

사케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그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것이 바로 구보타 센주. 복숭아 같은 과일 향과 요구르트를 연상시키는 상쾌한 향이 인상적이며, 아주 부드럽게 넘어가는 맛이 일품인 브랜드입니다. 차갑게 한 후 맑은 유리잔에 따라 마시면 구보타 센주의 깨끗하고 상쾌한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3. [ 덴구마이 야마하이 준마이 ]

이시가와에서 만들어져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덴구마이입니다. 야마하이라는 전통적인 양조 방법으로 빚은 사케로 사케 본연의 감칠맛과 농후한 맛에 충실합니다. 진한 쌀과 곡물의 향이 매력적입니다. 입안에서의 감촉 또한 매우 농후한 편. 강한 산미가 입안을 자극하지만 마지막에는 사케 특유의 감칠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따뜻한 사케 한 잔의 여유
바야흐로 오칸의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추운 겨울, 따뜻한 온천에 몸을 담그고 마시는 따스한 사케 한 잔! 생각만 해도 황홀합니다. 날씨가 추울수록 더 찾게 되는 따스한 사케. 일본에서는 이렇게 사케를 데워 마시는 것을 '오칸'이라고 합니다. 사케를 데우면 단기간 숙성시키는 효과가 있어 주질이 부드러워지고, 사케 특유의 곡물 향과 감칠맛이 더욱 강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아무 사케나 이렇게 드라마틱한 변신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케를 데우면 맛과 향이 일정 부분 날아가기 때문에 맛이 농후하고 향이 강한 사케가 오칸에 어울립니다. 준마이 계열의 사케가 딱 적당하지요.
제대로 된 오칸을 즐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탕을 해야 합니다. 사케에 갑자기 열을 가하면 오히려 알코올 향이 강하게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가장 적정한 오칸의 온도는 40~50℃. 40℃로 데운 것을 '누르칸'이라 하고, 50℃로 데운 것을 '아쓰칸'이라고 하지요. 혼조조나 보통주는 아쓰칸으로, 준마이는 누르칸으로 즐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1 구스다마 히다노 가라칸

온갖 고난과 역경을 헤치고 300여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술 빚기를 이어온 양조장.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장인들의 솜씨로 만든 술입니다. '가라칸'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오칸 전용 사케로, 데워도 고유의 맛과 향이 변하지 않습니다.
2 오우곤긴로금박을 첨가해 고급스러움이 물씬 느껴지는 사케입니다. 따뜻하게 혹은 차게 마셔도 좋지만, 말려서 불에 구운 복어 지느러미를 넣어 우린 히레사케로 마시면 그 매력이 배가됩니다.
3 와타루세켄 오니타이지효고 현에서 생산한 사케로, 가격은 저렴하지만 오칸으로 마시기에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특히 투명함이 느껴지는 깔끔한 맛과 함께 칼칼한 뒷맛이 남아 오래도록 질리지 않고 마실 수 있는 사케입니다.
4 쇼치쿠바이 준마이170년 전통의 세계 3대 사케 양조 회사인 다카라 주조가 세계를 겨냥해 야심 차게 빚은 니혼슈로 2011년 미국에서 열린 사케 품평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바로 일본이 아닌 미국에서 만들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적당한 산미와 쌉싸래한 맛에서 느껴지는 전통적인 사케의 풍미는 매우 뛰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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